회사를 그만두고 사업해도 될까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해도 될까요?”
― 29세 청년, 퇴사를 앞두고 사주를 펼쳐보니
“선생님, 저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해도 될까요?”
상담실에 들어온 29세 청년이 자리에 앉자마자 꺼낸 첫마디였습니다.
말투는 담담했지만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몇 년 정도 다니셨습니까?”
“3년 됐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청년은 잠시 망설였습니다.
“회사가 싫어서요.”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회사에 계속 있는 제 모습이 싫습니다.”
조금 의외의 대답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끼십니까?”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그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누가 시키는 일을 하고, 보고서 만들고, 회의하고, 또 보고하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런데 사업을 하면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한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평가도 나쁘지 않았고,
상사와의 관계도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럼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던 건 아니네요?”
“네. 오히려 주변에서는 괜찮은 회사인데 왜 그만두느냐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요?”
“저는 계속 답답합니다.”
청년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온라인으로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이미 시장조사도 어느 정도 해봤고,
제품을 공급받을 곳도 알아봤다고 했습니다.
“완전히 생각만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 준비하셨습니까?”
“사업자등록만 안 했지 나머지는 꽤 알아봤습니다.”
그 말을 하는 청년의 눈빛이 조금 살아났습니다.
“제가 사업을 해도 되는 사주인가요?”
결국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사업을 해도 되는 사주인가요?”
사주상담에서 이런 질문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사업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사주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사업은
자본,
시장,
상품,
고객,
경험,
경영 능력,
타이밍 등
수많은 현실적인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업하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주에서 나타나는 기질과 운의 흐름을 살펴보고,
사업이라는 환경이 이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지를 봅니다.
사주를 보면서 제가 먼저 물었던 것
“지금까지 직장생활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청년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결과가 나왔을 때요.”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제가 좋은 방법을 알고 있어도 위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못 하는 거요.”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습니다.”
이 대답에서 이 청년의 기질이 어느 정도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직장이 싫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과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동기가 생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사업을 해야겠네요?”
청년이 조금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습니다.
저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퇴사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청년의 표정이 잠시 굳었습니다.
“왜요?”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과 사업을 준비할 능력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면 좋겠다.’
는 생각과
‘실제로 고객에게 물건을 팔고, 돈을 관리하고, 손실을 감당하면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실 아직 월급이 없으면 불안합니다.”
청년이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퇴사하고 나면 수입이 끊기잖아요.”
“그렇죠.”
“그게 제일 무서워요.”
그 말에 저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돈은 중요하지 않다.’
고 생각하는 것보다
‘월급이 끊기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현실적인 준비를 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사업은 열정만으로 버티는 일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계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퇴사부터 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건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보세요.”
저는 청년에게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현재 생활비는 몇 개월 정도 준비되어 있습니까?”
“6개월 정도요.”
“사업 초기 비용은요?”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빚을 내야 합니까?”
“아니요.”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작은 규모로 먼저 시험해볼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청년은 단순히
‘회사 싫으니까 사업하겠다.’
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시장을 조사했고,
사업비도 어느 정도 준비했고,
직장을 다니면서 테스트할 방법도 생각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업을 먼저 작게 해보세요.”
저는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퇴사를 먼저 결정하지 마세요.”
“그럼요?”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서 실제로 상품을 팔아보세요.”
“이미 온라인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해보세요.”
사업계획서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고객이 돈을 지불하는가입니다.
내가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고객이 실제로 돈을 내는 것은 다릅니다.
친구가
“좋은데?”
라고 말하는 것과
모르는 사람이
“이걸 사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회사 다니면서 사업까지 하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힘들 수 있습니다.”
청년이 웃었습니다.
“지금도 힘들어요.”
“그렇다면 더더욱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직장보다 시간이 더 자유로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일 수 있습니다.
상품을 찾고,
고객을 응대하고,
세금과 비용을 관리하고,
마케팅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회사가 답답해서 사업을 선택하는 것과, 사업의 책임까지 감당하고 싶어서 사업을 선택하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두 번째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청년이 말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적어서 답답한데요.”
“네.”
“사업을 하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제가 책임지는 거잖아요.”
“그렇습니다.”
“그게 오히려 저한테는 맞는 것 같아요.”
이 말은 꽤 중요했습니다.
사업가에게는
자율성뿐 아니라
책임을 받아들이는 힘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주에서 본 이 청년의 강점
청년의 사주에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성향,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성향,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려는 성향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주의할 점도 있었습니다.
“성급하게 결정하면 안 됩니다.”
“왜요?”
“시작할 때 에너지가 강한 대신,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으면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제가 좀 그래요.”
“처음에는 엄청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 갑자기 의욕이 떨어집니다.”
바로 그 부분이 사업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지점이었습니다.
사업은 ‘열정’보다 ‘지속력’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열정이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로고를 만들고,
상품을 고르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SNS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매출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도 계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품을 바꾸고,
고객을 다시 분석하고,
광고를 수정하고,
가격을 조정하고,
실패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사업에서 진짜 실력은
잘될 때보다 잘되지 않을 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저는 사업하면 안 되는 건가요?”
청년이 다시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요?”
“사업을 하더라도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청년에게
‘퇴사’와 ‘사업 시작’을 하나의 결정으로 묶지 말라고 했습니다.
둘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회사를 다닐 수도 있고,
작게 사업을 시작한 뒤 일정 수준의 매출이 확인되면 퇴사할 수도 있습니다.
“퇴사를 꼭 먼저 해야 하는 건 아니네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직장이 있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급여가 있고,
사업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바로 생계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의 겸업 규정이나 이해충돌 문제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직장을 사업의 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사업을 준비하는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이번에는 나이에 대한 고민이 나왔습니다.
“스물아홉이면 이제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스물아홉이요?”
“네.”
“아직 충분히 젊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에 늦었다고 단정할 나이는 아닙니다.
오히려 직장생활을 몇 년 경험하면서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조금이라도 경험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배운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될까요?”
“물론입니다.”
청년은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니
거래처와 소통한 경험,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경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한 경험.
이 모든 것이 사업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이 사업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직장생활에서 배운 경험이 나중에 사업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됩니다.
“그럼 언제 퇴사하는 게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사주뿐 아니라 현실적인 기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 아이템이 실제 시장에서 검증되었는지,
초기 자금이 준비되었는지,
생활비를 감당할 여유가 있는지,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
퇴사 후 다시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운의 흐름이 좋다고 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퇴사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이 좋지 않다고 해서 준비된 사업을 무조건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운은 방향을 참고하는 것이고, 결정은 현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상담 후 6개월
6개월 뒤 청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기억하시죠?”
“네.”
“그때 말씀하신 대로 직장 다니면서 먼저 해봤어요.”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저는 웃었습니다.
“그래도 계속했습니까?”
“네.”
“왜요?”
“힘든데 재미있어요.”
그 말에 저도 웃었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몇 명에게만 팔았는데요.”
“네.”
“지금은 모르는 고객에게도 주문이 들어와요.”
“이제 퇴사를 고민해도 될까요?”
청년은 처음과 같은 질문을 다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사업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고객을 만나봤습니다.
매출도 확인했습니다.
힘든 점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사업을 좋아하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저는 그때 비로소 말했습니다.
“이제는 퇴사를 현실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생활비,
사업자금,
현금흐름,
세금,
계약,
재고 등
현실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상담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가 싫어서 사업하는 것과, 사업이 좋아서 사업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사업을 선택하면
사업을 시작한 뒤에도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업에는
상사 대신 고객이 있고,
회사 규정 대신 시장의 규칙이 있고,
월급 대신 매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을 원한다.’
는 이유로 사업을 선택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업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첫째, 나는 자유를 원하는 것인가, 책임을 원하는 것인가?
자유만 원한다면 사업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사업은 자유와 함께 책임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실제 고객에게 돈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사업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셋째,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전제로 시작하면 작은 실패에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넷째, 회사에서 배운 것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가?
직장생활의 경험은 버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섯째, 정말 사업을 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회사에서 도망가고 싶은 것인가?
이 질문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사주가 알려준 것은 ‘사업을 해라’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상담에서 제가 본 것은
‘이 사람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
라는 단정적인 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판단과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능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 안에서도
기획,
프로젝트,
영업,
신사업,
조직 내 독립적인 업무 등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사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은 반드시 회사를 그만둔 뒤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선택을 잘못한 줄 알았어요.”
청년이 마지막에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네.”
“제가 회사를 다닌 3년이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맞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배운 업무가,
만난 사람이,
실패한 프로젝트가,
힘들었던 경험이
훗날 자신의 사업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간을 너무 쉽게
‘낭비했다.’
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상담실을 나서며 그가 한 마지막 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네.”
“오늘은 퇴사하라는 말을 들으러 왔거든요.”
“그랬군요.”
“그런데 오히려 퇴사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무엇입니까?”
청년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제가 정말 사업을 할 사람인지 직접 확인해보는 거요.”
저는 그 말이 가장 좋은 결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둘 것인가, 계속 다닐 것인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은
항상 둘 중 하나를 빨리 골라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때로는
두 길을 조금씩 걸어보면서 어느 길이 나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
이 필요합니다.
특히 20대 후반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회사가 답답하다고 해서 무조건 퇴사할 필요도 없고,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사업은 회사를 탈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내가 책임지고 만들어가고 싶은 삶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확인은 생각만으로 할 수 없습니다.
작게 시작해보고,
고객을 만나보고,
돈을 받아보고,
실패도 경험해보고,
그래도 다시 하고 싶다면
그때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29세, 아직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29세의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 퇴사할까, 말까?’
라는 이분법적인 답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가장 나다운가?”
라는 질문이 먼저였습니다.
사주를 통해 자신의 기질을 살펴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직업 하나를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환경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에너지가 생기며,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현실적인 준비가 더해져야 합니다.
사업을 꿈꾸고 있다면 꿈만 꾸지 마십시오.
작게라도 시작해보십시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 감정만으로 결정하지 마십시오.
퇴사 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회사가 싫어서 사업을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사업이라는 일을 정말 하고 싶은 것인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십시오.
그 답이 분명해질수록
퇴사라는 선택도,
사업이라는 선택도
훨씬 단단해질 것입니다.
29세의 그 청년도 처음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해도 될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마칠 때 그의 질문은 달라졌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그 질문의 변화가
이미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진짜 중요한 것은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는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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