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40대 부부의 사주상담, 사랑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이해’였습니다

“선생님, 저희 남편하고는 대화가 안 됩니다.”

상담실에 들어오신 40대 여성분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말투에는 화가 섞여 있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화보다 더 큰 감정이 있었습니다.

서운함이었습니다.

“제가 뭘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요.”

“어떤 질문을 하십니까?”

“그냥 오늘 회사 어땠는지, 저녁은 뭘 먹을 건지… 그런 거요.”

“남편분은 뭐라고 하십니까?”

“몰라.”

그녀가 남편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했습니다.

“맨날 몰라, 알아서 해, 피곤해.”

그러더니 한숨을 쉬었습니다.

“결혼한 지 15년인데요. 요즘은 남편이랑 사는 건지, 그냥 한집에 사는 사람하고 같이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싸우는 것도 지칩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두 분이 자주 싸우십니까?”

“예전에는요.”

“지금은요?”

“이제는 싸우지도 않아요.”

“왜요?”

그녀가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말해봤자 안 통하니까요.”

그 말이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부부가 계속 싸우는 것도 힘들지만,

싸울 힘조차 없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해서 따지고,

답답해서 설명하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말해봤자 뭐해.”

가 되어버립니다.


남편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남편분은 처음부터 말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아내분이 대화가 안 된다고 하시는데요.”

남편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저도 할 말은 많습니다.”

“그런데 왜 말씀을 안 하십니까?”

“말하면 싸웁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싸우나요?”

“뭘 해도 제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바로 반박했습니다.

“제가 언제 뭐든 잘못했다고 했어요?”

남편이 고개를 돌렸습니다.

“봐요. 지금도 그렇잖아요.”

“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그렇죠.”

순간 두 사람의 대화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로의 말을 듣는 대화라기보다는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화에 가까웠습니다.


두 사람은 정말 대화가 안 되는 걸까?

사주를 보기 전에

저는 두 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처음 연애할 때도 이렇게 대화가 안 됐습니까?”

아내가 웃었습니다.

“아니요.”

남편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말을 많이 했어요.”

“정말요?”

아내가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네.”

남편이 웃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더 적극적이었죠.”

그 말을 듣고

저도 웃었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집니다.

특히 결혼,

직장,

자녀,

경제적인 책임이 겹치는 30대와 40대를 지나면서

부부의 대화 방식도 변할 수 있습니다.


사주를 펼쳐보니 두 사람의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남편의 사주에서는

혼자 생각을 정리한 뒤 행동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감정을 바로 말로 풀어내기보다는

혼자 삭이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부터 찾으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아내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정리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는 자연스러운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에게는

정반대로 느껴졌습니다.


아내에게 남편의 침묵은 ‘무관심’이었습니다

“남편이 말을 안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제가 싫어진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관심이 없으니까 말을 안 하는 거잖아요.”

남편이 곁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싸우기 싫어서 말을 안 하는 겁니다.”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게 더 화가 나요.”

“왜요?”

“저 혼자 이야기하는 사람 같으니까.”

이것이 두 사람의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남편에게 침묵은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었고,

아내에게 침묵은

관계를 포기하는 행동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같은 행동이 왜 이렇게 다르게 해석될까요?

부부관계에서는

행동보다

그 행동에 붙이는 의미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남편이 조용히 있으면

아내는 생각합니다.

‘나에게 관심이 없나?’

남편은 생각합니다.

‘괜히 말해서 싸우지 말자.’

아내가 계속 질문하면

남편은 생각합니다.

‘또 따지려고 하나?’

아내는 생각합니다.

‘대답을 안 하니까 물어보는 거야.’

이렇게 되면

한쪽이 가까워지려고 할수록

다른 한쪽은 더 멀어집니다.


“저는 남편이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큰 게 아닙니다.”

“어떤 겁니까?”

“그냥 하루에 10분이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오늘 힘들었어?”

이 한마디를 듣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물어보면 남편은 ‘괜찮아’ 하고 끝이에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괜찮으니까 괜찮다고 한 건데…”

아내가 웃었습니다.

“그러니까 대화가 안 되는 거예요.”


남편에게도 나름의 방식이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사랑은 말보다 행동에 가까웠습니다.

아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주고,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고,

경제적으로 책임지고,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것.

그는 그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가족을 위해서 안 한 게 없습니다.”

남편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됩니까?”

아내의 눈빛이 흔들렸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고생하는 것 압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돈을 못 벌어온다고 불평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 가장 서운합니까?”

“제가 힘들 때…”

잠시 말을 멈췄습니다.

“한 번만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조용해졌습니다.

아내는 돈을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결책을 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남편에게 닿고 있다는 확인을 원했던 것입니다.


남편에게 필요한 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아내가 이야기할 때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뭘 해야 합니까?”

“그냥 들어주세요.”

남편이 웃었습니다.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맞습니다.”

“듣고 있으면 해결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아내가 원하는 건 해결사가 아니라 남편일 수 있습니다.”

남편이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럼 제가 뭐라고 해야 합니까?”

“아내가 힘들다고 하면…”

잠시 생각한 뒤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남편이 따라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아내가 웃었습니다.

“그렇게만 말해도 돼요.”

남편은 조금 어색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다음에는요?”

“더 물어보세요.”

“뭘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

아내가 다시 웃었습니다.

“그거면 됩니다.”


이번에는 아내에게도 부탁했습니다

“아내분도 바꾸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요?”

“네.”

“뭔데요?”

“남편이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고 해서 질문을 계속 이어가지 마세요.”

아내가 입을 다물었습니다.

“남편분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

“처음에는 10분만 기다려보세요.”

“10분이요?”

“네.”

남편이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의 양’보다 ‘대화의 방식’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실

대화를 하지 않는 부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문제는

대화가 대부분 문제 해결이나 생활관리였다는 것입니다.

아이 학원,

은행 대출,

부모님 병원,

회사 이야기,

생활비,

집안일.

이런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어땠어?”

“요즘 마음은 어때?”

“당신은 무엇이 힘들어?”

같은 이야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40대 부부에게는 이런 일이 흔히 생깁니다

20대에는

서로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30대에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바쁩니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일과 자녀,

경제적인 문제에 치입니다.

어느 순간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함께 생활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대하기 쉽습니다.

남편은

“이번 달 카드값은?”

아내는

“아이 학원비 냈어?”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작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멀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요?”

상담 중 아내가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 질문은

남편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고,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말했습니다.

“아마 아이들 키우면서부터?”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

두 사람의 눈빛이 잠시 마주쳤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나빠진 것이 아니라 ‘부부가 사라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부모가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

직장인이 됩니다.

대출이 있으면

채무자가 됩니다.

부모님을 돌보면

자녀가 됩니다.

수많은 역할이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남편과 아내라는 관계가 뒤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0대 부부에게는

다시 부부가 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주에서 보는 궁합도 마찬가지입니다

궁합을 볼 때

단순히

“좋다.”

“나쁘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접근입니다.

두 사람의 성향이 어떻게 다른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어떤지,

생활 속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향이 다르다고

궁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성향이

보완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부 역시 서로 다른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남편은

위기 상황에서 침착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감정적으로 흔들리기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아내는

사람의 감정을 잘 읽었습니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빠르게 알아차렸고,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 둘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로의 장점을

단점으로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감정적이다.”

라고 생각했고,

아내는 남편을

“무관심하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이 말은 부부상담에서

가장 위험한 말 중 하나입니다.

사람을 하나의 특징으로

고정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원래 무뚝뚝해.”

“아내는 원래 잔소리가 많아.”

이렇게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게 됩니다.

대신

“남편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구나.”

“아내는 이야기를 해야 마음이 풀리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같은 행동도 다르게 보입니다.


상담이 끝난 뒤 두 사람이 약속한 것

제가 두 분에게

아주 작은 약속 세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첫째,

하루 10분은 문제 이야기 없이 대화하기.

둘째,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해결책부터 말하지 않기.

셋째,

일주일에 한 번은 둘만의 시간을 만들기.

거창한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데이트라니 어색한데요.”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이들도 다 컸으니 해보세요.”

“어디를 가야 합니까?”

“멀리 갈 필요 없습니다.”

동네 카페도 좋고,

시장에 같이 가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아이 이야기와 돈 이야기만 하지 않는 것.

두 사람이

남편과 아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다시 찾는 것입니다.


한 달 뒤, 아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많이 좋아졌어요.”

“어떻게요?”

“남편이 요즘 제 이야기를 조금 들어줘요.”

“조금입니까?”

“네. 아직 많이 부족해요.”

웃음이 섞인 목소리였습니다.

“그래도 예전하고 달라요.”

남편 역시

“요즘은 아내가 제가 생각할 시간을 조금 줍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먼저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남편이 저녁을 먹다가

아내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당신 요즘 힘든 일 없어?”

아내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냥.”

“나 힘들지.”

“뭐가 제일 힘든데?”

아내는 잠시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을

남편이 먼저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대화는 거창한 기술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그저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그래서 마음이 어땠어?”

이 세 마디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40대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사랑하라’는 말보다 현실적인 변화입니다

40대에는

사랑을 이야기할 여유조차 없을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힘들고,

아이들은 손이 많이 가고,

부모님 걱정도 생기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세요.”

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신

하루 10분 이야기하기.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기.

한 달에 한 번 둘만 외식하기.

이렇게 구체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상담을 마치며

처음 상담실에 들어온 아내는

“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끝낼 때

그 말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왜 말을 안 하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남편도 말했습니다.

“아내가 왜 자꾸 질문하는지도 알겠습니다.”

서로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닙니다.

남편은 여전히 말이 많지 않습니다.

아내도 여전히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차이를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바꾸는 관계가 아니라 이해해가는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사주를 통해

두 사람의 성향을 살펴보다 보면

궁합이라는 것이

단순히 잘 맞고 안 맞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말을 많이 해야 사랑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묵묵히 행동해야 사랑을 표현합니다.

어떤 사람은

갈등이 생기면 바로 이야기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이

상처가 됩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면

같은 행동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보다

이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배우자가 내 마음을

완벽하게 알아주기를 기대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십시오.

“당신이 무심해서 싫어.”

보다는

“오늘은 해결책 말고 그냥 내 이야기만 들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보십시오.

“당신은 왜 말을 안 해?”

보다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조금 있다가 이야기해줘.”

라고 말해보십시오.

같은 마음이라도

말하는 방법이 달라지면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40대.

부부에게는 참 바쁜 시기입니다.

아이를 키우고,

돈을 벌고,

부모님을 챙기고,

앞으로의 노후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적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졌을까?”

그런데 어쩌면

멀어진 것이 아니라

너무 바쁘게 살아오느라

서로를 바라볼 시간이 없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녁,

배우자에게 딱 한마디만 건네보십시오.

“오늘 하루 어땠어?”

그리고 상대방의 대답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끝까지 한번 들어보십시오.

어쩌면 그 짧은 10분이

한동안 멀어져 있던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작은 다리를 놓아줄지도 모릅니다.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다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려는 것
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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