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둔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은퇴를 앞둔 60대 남성이 사주를 펼쳐놓고 가장 오래 고민했던 것 “선생님, 제가 평생 모은 돈이 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오신 60대 초반의 남성분은 자리에 앉자마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말투는 차분했지만 얼굴에는 고민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를 가지고 계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어떤 고민이 있으신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자 그분이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습니다. “그 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투자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렇기도 하고요.”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냥 은행에 넣어두자니 아깝고…” “네.” “그렇다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넣자니 겁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돈을 잘못 건드리면 제 노후가 흔들릴 것 같아서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번 상담에서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분명해졌습니다. “돈을 더 벌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저는 먼저 이렇게 물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신 겁니까?” 그분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니요.” “그럼 무엇이 가장 걱정되십니까?” “나중에 돈이 부족할까 봐요.” 그분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자녀들은 모두 독립한 상태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저축했고, 큰 빚도 없었습니다. 집도 마련해 놓았고, 생활비도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크게 불안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돈을 모으는 것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네.” “그런데 막상 퇴직할 때가 되니까…” 그분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제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평생 돈을 모았는데, 이제는 돈의 역할을 정해야 할 때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젊을 때는 돈을 모으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집을 사고, 자녀를 교육하고, 생활을 안정시키고, 노후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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